할로윈 이벤트 이후 격차 점점 벌어져…PC방 점유율서 2위 LOL을 6%P 차이로 따돌려
PC방 점유율 분석기관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지난 13일 기준 32.17%로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LOL의 점유율은 26.05%로 두 게임의 격차는 6%를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오버워치와 LOL의 격차는 지난 11일까지만 해도 0.08%포인트에 불과했다. 오버워치가 27.93%를 LOL이 27.85%를 차지했다. 그러다 하루가 지난 12일에는 그 격차가 5.17%포인트로 벌어졌다. 오버워치 점유율이 하루만에 3.33%포인트 상승해 31.26%를 기록한 반면 LOL은 2.3%포인트 하락한 25.55%를 기록한 것이다.
12일에 무슨일이 벌어졌던 걸까. 그 이유는 오버워치가 할로윈을 맞아 할로윈 이벤트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지난 12일 ‘공포의 할로윈’ 이벤트를 시작했다. 공포의 할로윈은 12일부터 다음날 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로, 이 기간동안 100가지 이상의 한정 수집품 획득이 가능하다. 여기에 오버워치 최초로 PvE 콘텐츠가 추가됐다. PvE는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가 아닌 게임 내 몬스터 등과 대결을 펼치는 게임 방식이다.
특히 이번 이벤트에서는 지난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당시 제기됐던 한정 아이템 판매 방식에 대한 문제점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버워치는 지난 8월 리우 올리픽을 기념해 ‘하계 스포츠대회’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당시 외형 아이템(스킨) 판매 문제로 유저들의 빈축을 샀다. 이벤트 기간동안에만 구입할 수 있는 아이템임에도 불구, 현금으로 구매하는 랜덤박스 형태로만 판매했기 때문이다. 기존 스킨들은 게임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상 화폐로 구입이 가능했다. 이러한 불만을 의식해서인지 이번 이벤트에서는 가상 화폐로도 스킨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PC방 점유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블리자드는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 13일에는 PC방에서 게임을 플레이 한 시간에 따라 마우스, 모자, 키보드 등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시작했다. 유저들은 PC방에서 오버워치를 플레이 한 시간에 따라, 해당 선물 추첨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간 블리자드는 PC방 이벤트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정기적으로 PC방 이벤트를 개최하는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롤드컵 개최 등을 통해 LOL의 PC방 점유율이 상승하자, PC방 이벤트 등을 통해 점유율 수성(守城)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오버워치 이벤트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반응이다. 특히 롤드컵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이 정도의 선전은 기대이상이라는 평가가 많다. 보통 롤드컵이 진행되는 기간동안 LOL의 점유율은 최고점을 찍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국내팀 경기가 있는 날이면 LOL접속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점유율 격차가 5%이상으로 벌어지면 그 간격을 메꾸기가 쉽지 않다”며 “특히 롤드컵이라는 대형 행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벌어진 격차라 당분간은 오버워치가 LOL을 멀찌감치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롤드컵 결승전에 국내팀이 올라가, 접전을 벌이게 되면 상황이 변할 수도 있다”며 “롤드컵 흥행 결과에 따라, PC방 점유율도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