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리콜 영향 9월도 감소

소비자들이 서울시내 한 휴대폰 대리점에서 상품을 둘러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2개월째 감소했다. 갤럭시노트7 리콜 문제 등이 겹쳐 지난달 ICT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정보통신기술(ICT)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정보통신기술 수출은 1453억달러, 수입 734억달러, 무역수지는 71억9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출은 145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줄었다. 품목별로 반도체(57억달러, -2.6%), 휴대폰(18억7000만달러, -33.8%)은 감소했고, 디스플레이(25억7000만달러, -3.9%)는 감소세가 완화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수출(6억9000만달러, 15.1%)은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했으나 단가상승과 수요 증가 덕분에 지난해 수출실적이 올해 중 최고였다. 디스플레이는 발광다이오드(OLED) 수요 확대와 패널 단가 회복 덕분에 감소폭이 완화됐다. 휴대폰은 완제품·부분품 해외 생산 확대와 글로벌 경쟁 심화, 신형 스마트폰 리콜 영향으로 감소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보조기억장치(SSD 등), 프리미엄 모니터(고화질, 곡면 등)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 베트남(14억9000만달러, 25.6%), 미국(14억8000만달러, 2.8%) 수출은 증가했고, 중국(홍콩포함, 78.0억달러, -11.1%), 유럽연합(7억6000만달러, -22.9%) 수출은 감소했다.

베트남은 휴대폰(4억4000만달러, 5.3%)․ 반도체(4.0억달러, 16.8%)․ 디스플레이(3억1000만달러, 216.9%)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은 휴대폰(4억1000만달러, -30.6%) 부진에도 반도체(3억2000만달러, 21.4%), 컴퓨터와 주변기기(1억8000만달러, 103.6%) 수출 확대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국은 현지 로컬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휴대폰(7억9000만달러, -41.0%), 반도체(36억3000만달러, 7.1%)는 부진, 디스플레이(19억3000만달러, -4.2%)는 감소세가 완화됐다.

ICT 수입은 73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77억8000만달러) 같은 기간보다 5.7% 감소했다.

품목별로 반도체(29억6000만달러, -16.4%), 디스플레이(4억1000만달러, -14.4%)는 감소, 휴대폰(7억1000만달러, 3.8%), 컴퓨터와 주변기기(7억9000만달러, 10.9%)는 증가했다.

휴대폰 수입은 국내 업체의 역수입 물량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반도체는 낸드플래시(1억1000만달러, 28.6%)는 증가했으나, 디램(2억2000만달러, -67.1%), 메모리(2억9000만달러. -21.0%)와 시스템 반도체(18억9000만달러, -3.0%)는 감소했다.

지역별로 베트남(4억8000만달러, 32.1%)은 증가했으나, 중국(홍콩포함, 25억2000만달러, -21.7%), 일본(8억7000만달러, -6.8%), 미국(6억2000만달러, -10.9%)은 감소했다.

베트남은 휴대폰(2억3000만달러, 44.3%), 디지털 텔레비전(4000만달러, 145.3%), 컴퓨터와 주변기기(5000만달러, 49.4%) 등 해외 역수입 물량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국은 휴대폰(3억달러, -31.8%), 반도체(7억4000만달러, -43.2%), 디스플레이(1억6000만달러, -34.6%) 등 주요 품목이 감소했다.

일본은 휴대폰(6000만달러, 235.9%)은 증가했으나 반도체(3억달러, -28.9%)를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ICT 무역수지는 71억9000만달러로 집계돼 전체산업 흑자(71.0억달러)를 견인했다. 중국(홍콩 포함, 52억9000만달러, 최대 흑자국), 미국(8억6000만달러)에 대해서는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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