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코스피, 기관 매도로 약세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기준금리에 변동은 없었지만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2020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시켰고, 미국에서 지난밤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 사진=뉴스1

 

국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기준금리에 변동은 없었지만 국내 증시는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 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시켰고, 미국에서 전날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를 줄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현지에서는 지난 9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의사록에서 정책위원들은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과 금리 인상을 놓고 격론을 펼쳤고 근소한 차이로 동결이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했다. 동시에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내비쳤다. 

 

지난밤 공개된 의사록에서 미국 FOMC 일부 위원들은“고용시장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경제 활동이 강화된다면 비교적 빠른 시간(relatively soon)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FOMC 의사록 공개에 현지 언론에서는 여전히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올해 개최될 FOMC는 11월과 12월 두 번 뿐이다. 11월에는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어 정치적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다. 따라서 현지 언론에서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FOMC 회의록이 투자자들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45포인트(0.11%) 상승한 2139.18에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도 15.54포인트(0.09%) 오른 1만8144.20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종합 지수는 7.77포인트(0.15%) 하락한 5230.02로 거래를 마쳤다. 

 

12월 금리 인상 전망에 변화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달러 강세도 이어졌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0.3% 오르며 7개월내 최고치인 97.915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이날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 추가적인 경기부양대책과 관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통화정책의 일환인 기준금리 변동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13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 6월 이후 넉달째 동결됐다. 

 

이날 기준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내용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1일 채권시장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0%가 10월 기준금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한국에서도 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예상 대로 기준금리가 동결됐지만 증시는 하락 중이다. 특히 기관 매도 공세에 오전장 내내 하락폭은 확대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3.67포인트(0.54%) 내린 2020.06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 0.26포인트(0.01%) 오른 2033.99로 출발했으나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세를 키우는 모습이다. 

 

이날 기관은 2201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8억원, 1891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97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193억원 순매수로 4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도 상승 개장후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54%) 내린 666.3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0.26포인트(0.01%) 오른 2033.99로 개장한 뒤 하락 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15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도 434억원 매도우위로 하락폭 확대를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61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 8억원, 비차익 84억원 매도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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