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금융상품 추천부터 자산관리까지

 

최근 모바일 뱅킹 앱은 더치페이 금액을 계산해주거나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서울 한남동에 사는 직장인 이종명(29)씨는 모바일 뱅킹 앱에 접속해 하루를 시작한다. 기상 후 '오늘의 운세'를 확인하고 회사 근처 카페에 들러 쌓아둔 포인트를 커피로 교환한다. 휴가 준비를 위해 환율을 점검하고 앱을 통해 90%환전 수수료 우대를 받는다. 회식 후에는 각자 내야할 금액을 모바일로 계산해 송금한다.

계좌 이체, 송금 등 간편한 은행 업무를 위해 다운받은 은행 앱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자신이 먹은 밥값을 내는 더치페이를 도와주는 기능까지 출시됐다.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서비스인 위비뱅크는 지난해부터 더치페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원 수와 총 금액을 기록하면 총 인원이 내야 할 금액을 자동으로 알 수 있다. 더치페이를 하지 않은 인원에게는 '더치페이 재요청하기'기능을 쓸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리브(Liiv)는 현재까지 약 46만1000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다. 공인인증서 없이 즉시 이체가 가능하다. NH농협은행도 모바일 뱅킹 서비스인 올원뱅크에 더치페이 기능을 탑재했다.

더치페이 기능 외에도 시중은행들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내놨다. KB국민은행은 개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추천한다. 추천받은 상품 설명서를 읽어본 후 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KB예부적금담보대출에 즉시가입할 수 있다.

예적금 방식도 다양화 돼 저축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기분이 바뀌는 '말하는 적금'부터 공동자금관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한 짝꿍통장도 출시됐다.

우리은행은 모바일뱅킹에서 오늘의 운세를 확인할 수 있다. 머핀 서비스를 통해 커피, 아이스크림 쿠폰으로 즉시 교환해 주는 경품응모도 할 수 있다. 머핀은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자금이체 시 적립이 가능하다.

아파트 관리비, 등록금. 지방세, 생활요금도 간편하게 낼 수 있다. 모바일로 가입하면 최고 연 2% 이상 금리를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 가입도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모바일 뱅크 안에서 금융관련 서비스 뿐만 아니라 건강, 쇼핑, 생활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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