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미국 증시 상승세에도 국내 투자심리는 침체
코스피 지수가 약보합 출발 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국내 투자심리는 침체된 상태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투자심리는 힘을 잃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53포인트(0.17%) 내린 2,053.29로 출발했다. 이어 외국인과 개인은 순매도, 기관은 순매수를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개장 직후 2055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던 코스피는 다시 2060선 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10시 현재 코스피는 2057.0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 강세가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9.92포인트(0.46%) 오른 2163.66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8.55포인트(0.49%) 상승한 18329.04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6.27포인트(0.69%) 오른 5328.67에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는 2차 대선 TV토론에서 클린턴의 선전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 TV토론 직후 CNN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우세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7%로 나타났다. 트럼프를 선택한 응답자는 34%였다.
이날 국제유가도 크게 상승했다. 러시아가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면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분은 1.54달러(3.1%) 상승한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2.3% 오른 53.14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27억원, 888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 투자자는 2028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은 39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차익과 비차익을 모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3.01% 내리며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반면 석유가스 업종은 1.67%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만 하락중이다. 삼성전자가 3.81% 내린 16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 우선주가 3.66%하락한 4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판매와 교환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삼성물산과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