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의원 “1기 신도시에 엄청난 도시적 쇠퇴 불러올 수도”

1기 신도시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동의 아파트 단지 / 사진=뉴스1


경기도 내 노후 공동주택이 5년 뒤부터 폭증해 이에 대한 개선 대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관석 위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공동주택 현황'에 따르면, 26년 이상된 주택은 16만3250세대로 경기도 총 세대수의 6.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5년 뒤에는 경기도 내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총 주택 대비 6%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수 기준으로 살펴보면 전체 6137개 단지 중 26년 이상된 단지는 1268곳으로 20.7%에 달하며 5년 뒤면 5개 단지 중 1곳이 30년이 넘은 노후 주택이 된다.

이처럼 노후 주택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수도권 1기 신도시의 쇠퇴와 맞물려 있다. 분당·평촌·일산·중동·산본 등 수도권 1기 신도시가 80년대 말~90년대 초에 대부분 조성 완료돼 주민들이 대거 입주했다. 5년 뒤면 30년이 도래하게 된다.

국토부에서는 과거신도시 노후화에 대비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하려 했지만, 실제 경기도 내 시행된 단지는 단 한 곳도 없는 곳으로 나타났다.

윤 의원은 "90년대 경제적 저성장과 인구 고령화가 함께 진행되면서 도쿄 인근 신도시 지역이 노인 밀집 거주지로 바뀌고 도시 전체가 활력을 잃고 도시 쇠퇴가 심화됐다"며 "신도시 같은 경우 아파트 비율이 최소 80%에서 최대 99%인 곳도 있어, 이러한 공동주택의 노후화가 1기 신도시에는 엄청난 도시적 쇠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내 노후주택 현황 / 자료=윤관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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