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406.7원, 경유 1200.6원…이번 주부터 오름세 탈 듯
지난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로 열흘 만에 40달러 중반에서 50달러 안팎까지 급등한 국제유가 흐름과 상반된다. 다만 이번 주부터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를 반영해 오를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주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전주대비 0.4원 하락한 리터당 1406.7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0.8원 내린 리터당 1200.6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간 휘발유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9월 둘째 주 리터당 1408.74원 대비 2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8월 다섯 째 주 리터당 1204.03 이후 계속 떨어졌다.
국내 주유소 제품 가격 동향은 최근 국제유가 흐름과 상반된다. 배럴당 45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국제유가는 지난달 말 OPEC 회원국 간 감산 합의 소식이 나오자 반등했다. 이에 더해 미국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줄었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발표는 추가적인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7일(이하 현지시각) 두바이유(Dubai) 가격은 배럴당 50.07달러를 기록해 1년 2개월 만에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앞서 6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50.44달러로 집계돼 6월 이후 처음으로 50달러를 넘겼다.
이번 주부터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영향을 미쳐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OPEC 감산 추진 영향 및 그에 따른 기대감과 미국 원유 재고 감소 등으로 배럴당 2달러 이상 올랐다. 이에 영향을 받는 국내 제품 가격은 이번 주 강보합세 내지 반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주 최고가 휘발유 상표는 SK에너지로 전주대비 1원 하락한 리터당 1425.8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휘발유 상표는 알뜰-자영으로 전주대비 0.3원 오른 리터당 1371.5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판매된 휘발유가 리터당 1519.1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1379.6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