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폰시장에 오포‧비보 비상…LG전자 점유율 영향 클 듯

오포 스마트폰 제품을 통해 셀프 카메라를 찍는 모습. / 사진=오포 홈페이지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중남미로 눈을 돌리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나마 중남미 시장에서 선전했던 LG전자의 경우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올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포와 비보, 화웨이 등 중국을 대표하는 스마트폰 업체들이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중남미 시장은 유럽, 중국 등과 함께 가장 큰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로 프리미엄과 중저가 브랜드가 모두 팔리는 특징을 갖고 있다.

중국브랜드의 중남미 진출은 삼성전자보다 LG전자의 타격이 더 클 것이란 것이 시장의 공통된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인도 등 제 3국 시장을 확실히 점유하고 있어 중남미 시장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리우올림픽 이후 공격적 마케팅으로 중남미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LG전자의 경우 현재 중국, 인도시장에선 사실상 밀려나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오포와 비보는 한국시장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대표 스마트폰 브랜드로 거듭나며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오포(6.5%)와 비보(4.6%) 점유율을 합하면 11.1%나 된다. 삼성전자(21.7%)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애플(11.3%) 점유율을 턱밑까지 위협한다. 오포와 비보는 사실상 같은 회사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호주 시장에 진출했던 오포와 비보가 내년 본격적으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한다면 시장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 대체적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오포의 점유율은 6.5%, 비보의 점유율은 4.6%를 기록했다. 두 제조사의 점유율 합은 11.1%에 달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21.7%). 애플(11.3%), 화웨이(9%)에 이어 4, 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한편 LG전자는 올 3분기 영업이익 2832억 원으로 이전 분기 대비 실적이 반 토막 났는데 특히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에서 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대폰 사업부만 홀로 5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기록 중인 LG전자로선 중국 신예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에 맞춰 전략적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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