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등 4대 미국 이통사, 타 브랜드 제품으로 갤노트7 교환 방침 세워

미국 4대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 사진=뉴스1

미국 4대 이동통신사들이 갤럭시노트7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어떤 파장을 미칠지 주목된다. 사태 수순 국면을 맞는 듯 했던 갤럭시노트7으로선 또 한번 시련을 겪게 됐다.

CNN머니 등 미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주요 이통사인 버라이즌과  AT&T, T-모바일, 스프린트는 갤럭시노트7 리콜조치에 따라 한차례 교환한 고객도 해당 제품을 다른 스마트폰으로 재교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미국 1위 이통사 버라이즌은 “갤럭시노트 7 교환 제품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는 버라이즌 고객 누구나 이를 대체할 스마트폰으로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2위 업체 AT&T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자체를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이통사들이 일제히 이 같은 강수를 들고 나온 것은 최근 일어난 갤럭시노트7의 비행기 내 발화사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출발하려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가 갤럭시노트7 발화로 이륙 10여분 전 승객들을 대피시키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상황이 심각한 것은 당시 발화한 갤럭시노트7이 삼성전자의 리콜 조치에 따라 AT&T 스토어에서 새롭게 교환된 제품이라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결국 교환 제품도 안전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만큼 삼성전자로선 리콜 정책을 다시 짜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특히 국내가 아닌 북미시장에서 리콜 이슈가 다시 불거진 것은 삼성전자로선 큰 악재다. 시장 규모로나 프리미엄폰 선호도로나 가장 중요한 시장이 북미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32.7%)를 차지했는데 이번 악재로 자칫 애플에 다시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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