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배럴당 50.07달러 기록…중동발 호재로 작용할 듯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열린 '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 업무만찬 세션 시작에 앞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 유일호 부총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 사진=뉴스1

 

두바이유 가격이 1년2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 선을 넘어섰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원유 감산에 합의하면서 유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원유가 상승이 수출에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한 가운데 원유가 상승이 한국경제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석유공사는 7일(이하 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전날보다 1.30달러 오른 배럴당 50.07달러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8월11일 50.59달러를 끝으로 5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1월에는 20달러대 초반까지 곤두박질했다. 이후 40달러 후반까지 반등하던 유가는 영국 브렉시트 영향으로 한때 38달러 선까지 떨어지기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원유 감산 합의 영향으로 유가는 상승세다. 


국제 유가 상승은 한국 기업의 수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표적 산유국들이 몰려있는 중동지역의 수입이 증가해 플랜트 수입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원유가 등 자원가격 하락으로 국제교역이 줄면서 한국 수출이 하락세였지만, 유가 상승이 수출에 긍정적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경제 상황에 부정적이던 정부도 유가 상승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동안 정부는 내수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성장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다한국개발연구원(KDI)7일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부진으로 인해 제조업의 생산과 고용이 개선되지 못하는 등 경기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2016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저유가와 자원 가격이 하락으로 국제 교역이 줄면서 수출이 타격을 입었으나 내년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면서 “올해 2.8% 성장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여러가지 예측하지 못한 외부 요인이 있을 수도 있으나 현 상황에서는 내년 3.0% 성장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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