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내 출시… 전세계 흥행 돌풍에 갤노트7· V20 초긴장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에서 필 쉴러 애플 부사장이 아이폰7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뉴스1

 

애플이 아이폰7의 한국 출시일을 공개하면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쟁이 코앞에 도래했음을 알렸다.

애플은 8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1일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를 한국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미국 등 1차 출시국보다 약 한 달 늦은 출시다.

용량은 32GB, 128GB, 258GB 등 세 종류로 출시되며 색깔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무광 검정), 제트블랙(유광 검정) 등 5종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폰7의 가장 큰 특징은 이어폰 연결 단자를 없애고 방수·방진 기능을 추가한 점이다. 무선이어폰 에어팟은 10월 말경 따로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7의 출시일이 공개되면서 이보다 앞서 프리미엄폰을 내놓은 삼성전자(갤럭시노트7)나 LG전자(V20)도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아이폰7은 1차 출시된 국가에서 예약판매가 전작의 4배 가까이 많은 수준이며, 특히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7 플러스는 초도 물량이 완판돼 공급이 부족할 정도다. 아이폰 역사상 가장 흥행할 것이란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7은 한국시장에 먼저 출시한 갤럭시노트7과 V20보다 후발주자란 점이 극복해야할 점으로 꼽힌다.

갤럭시노트7은 폭발 리콜 이슈 이후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리콜이슈가 나온 이후 발 빠르게 제품 교환 조치를 취해 조용히 지나 싶더니, 이번엔 항공기에서 교환제품이 불이 나는 소동을 겪었다. 제품 자체 경쟁력보다 향후 리스크 관리가 애플과 승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G5의 실패를 딛고 LG전자가 내놓은 V20은 현장에서 조용한 흥행 중이다.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 넘는 음향기기로서의 경쟁력을 내세워 마니아층을 공략한다면 절반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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