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조2210억 원, 영업이익 2832억원
LG전자가 휴대폰 부문 부진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2832억 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전 분기보단 51.6%나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13조221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8%, 전분기보다는 5.6% 줄었다.
사업부별 성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마트폰 적자폭이 더 커진 것이 실적저하의 요인으로 보인다.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는 이번 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5 판매가 약화되면서 MC부문은 매출이 감소하고 고정비 부담 가중으로 영업적자가 전 분기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휴대폰 부문의 적자 행진이 계속되고 또 그 폭도 커지자 LG전자 스마트폰 전략 자체를 수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MC부문에 투입되는 자원을 자동차전장사업을 하는 VC부문으로 어느 정도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VC부문은 이번 분기 이익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C부문 실적 부진은 시장의 문제라기보다 LG전자 개별 이슈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며 “ 4분기에도 MC부문이 여전히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분기까지 승승장구 했던 H&A사업부(가전) 및 HE사업부(TV)는 원재료값 상승 영향을 받았지만 있으나 이번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