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화장품 구매 개수 제한 7월부터 시행 영향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3분기 실적은 면세점 화장품 구매 개수 제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 사진=뉴스1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3분기 실적은 새로 시행된 면세점 화장품 구매 개수 제한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 7월 면세점 화장품 구매 개수 제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3분기 영업이익은 2187억원에서 2261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2331억원에서 2458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각 화장품업체는 면세점 화장품 구매 개수 제한으로 면세점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인당 구매 제한 정책이 강화되면서 LG생활건강의 경우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강화된 면세점 판매 품목 제한 때문에 3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이 둔화되더라도 중화권 매출 규모가 워낙 크지만 LG생활건강은 중국 사업 매출 비중이 5%밖에 되지 않아 면세점이 둔화될 경우 전체 성장률이 8%이하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면세점 제한 정책이 재판매용 구매를 통제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본토에서 판매를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 설화수 매출이 중국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국 내에서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LG생활건강은 중국 내 주력 브랜드 중 하나인 더페이스샵의 매출 성장이 주춤한 상황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향후 브랜드 후와 숨의 성장 속도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