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점포 순익 36%↑…기타 지역 17.5%↓
국내은행이 해외에 설립한 점포 중 인도네시아에서만 당기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 종합등급도 1등급으로 기타 지역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국내은행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등급' 수준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실적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상반기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3억1000만 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만 달러(17.5%) 줄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대손충당금 증가 등이 당기순익 감소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인도네시아 순익만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인도네시아 해외점포 당기순익은 35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960만 달러) 늘었다.
다른 나라 순익은 모두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일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5.2%나 줄었다. 베트남 -50.4%, 중국 -14.6%, 미국 -7.2%, 싱가포르 -6.1%, 홍콩 -1.6% 등 순으로 당기순익 감소가 컸다.
특히 국내은행은 영국에서 520만 달러 적자를 봤다 지난해 상반기 3010만 달러 순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국내은행 현지화지표 종합평가등급은 '2-등급' 수준을 보였다. 인도네시아 소재 해외점포 종합등급은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 미국은 각각 2+등급, 2-등급으로 평가됐다. 대부분 지역이 작년 하반기와 동일한 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점포 총자산은 888억6000만달러다. 지난해 말보다 5억4000만달러(0.6%)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의 4.6% 수준이다.
국내은행의 법인, 지점, 사무소 등 해외점포 숫자는 39개국, 173개로 지난해 말보다 3개 증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베트남이 17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15개), 홍콩(11개), 인도(11개), 일본(9개), 인도네시아(8개) 등 아시아지역이 전체의 66.5%를 차지했다.
그 외 유럽 22개(12.7%), 북미 22개(12.7%), 기타지역(중남미 등)에 14개(8.1%) 해외점포를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진출과 관련해 국내은행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고 현지 감독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은행이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리스크관리 및 내부통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해외점포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