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은 150억 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비 13.4%↑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1~9월 외국인 직접투자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는 외국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4일 발표한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까지 집계된 외국인투자실적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2억7000만달러)보다 13.4% 증가한 150억 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은 지난해(44억달러)보다 2.1% 증가한 44억9000만달러 규모였다. 이는 3분기 실적으로는 역대 최대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북핵 사태 등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국기업들이 한국경제의 펀더멘탈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국가별 투자동향을 보면 유럽연합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럽연합의 외국인직접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억2000만달러 증가해 194.8% 올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한 16억 6000만달러였다. 미국은 3.2%가 늘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업종별 투자의 경우 제조업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2% 증가한 43억2000만달러 규모였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상승세다.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고급소비재 등 미래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중인 신산업분야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서비스업 투자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 증가한 102억3000만달러 규모였다.

유형별 동향을 살펴보면, 그린필드형 투자는 지난해 같은가간 26.3%증가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크게 오른 반면, M&A형 투자는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10.2% 감소했다.

 

반면, 올들어 3분기까지 도착기준 외국인 직접투자는 66억 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도착금액이 작년에 비해 줄어든 이유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전세계적인 투자위축, 지난해 대형투자건 도착에 따른 기저효과, 투자신고 후 실제투자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되는 제조업 투자 증가세 탓”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브렉시트 협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심화로 외국인 직접투자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 증가세를 유지하고 도착률 제고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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