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빙 시즌, 재고 확보 수요 증가 영향
3일 한국 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8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791만 배럴로 지난해 8월 703만3000배럴보다 12.5%가 증가하며 월간 소비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달인 7월 653만5000배럴과 비교하면 21% 늘었다.
8월 경유 소비량은 1507만9000배럴로 지난해 같은 달 1365만4000배럴보다 10.4%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보였다. 8월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은 드라이빙 시즌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름 휴가철을 전후한 드라이빙 시즌에는 차량용 연료 수요가 늘면서 휘발유, 경우 소비가 늘어난다. 거기에 최근 2년간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경제적 부담이 줄자 전체적으로 휘발유, 경유 소비는 꾸준히 늘고 있다.
휘발유 연간 소비량은 2014년 7347만3000배럴에서 지난해 7657만배럴로 4.2% 증가했고 경유는 같은 기간 1억4484만 배럴에서 1억5636만7000배럴로 8% 늘었다.
국제유가 등락에 따른 주유소와 대리점 등 석유 유통시장 재고 확보 수요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7월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을 예상한 주유소 등이 석유 재고를 쌓아두지 않으려 했지만 8월 유가가 상승하면서 7월에 유보했던 분량과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확보 수요가 겹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