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 71억달러 흑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한국 수출액이 40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수출액이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2.3% 감소했다. / 사진=뉴스1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한국 수출액이 40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 20개월 만에 수출액이 반등했으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입액은 338억달러로 2.3% 감소했다.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71억달러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자동차 파업, 갤럭시노트 7 리콜, 조업일수 감소, 선박 인도 감소 등으로 수출액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수출 물량은 전년동기 대비 0.5% 줄었다. 단가도 5.5% 감소했다. 원화표시 수출은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12.1% 줄었다.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선박, 석유제품 등 4대 주력 품목의 수출이 전체 수출 감소를 이끌었다. 4대 품목에서의 수출 감소액은 전체 감소액의 93.9%를 차지했다.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2012년 7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 감소율(27.9%)을 나타냈다. 삼성 갤럭시 노트7 리콜에 따른 판매 중지,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 등으로 완제품 수출이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억7000만달러 줄었다.

자동차의 경우 완성차 업체의 파업 지속으로 24% 줄었다.

컴퓨터, 자동차 부품, 섬유 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컴퓨터는 전년동기 대비 13.3% 늘었다. 자동차 부품, 섬유는 각각 수출이 3.5%, 0.2% 증가했다. 


반도체(-2.6%)와 일반기계(-0.2%)는 9월 들어 감소세로 바뀌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6.1%, 9.1%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다. 유럽연합(EU) 수출도 14.5% 줄었다. 베트남(16.9%), 일본(6.3%)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수출 감소가 원인이었다. 중국은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 감소로 수출이 줄었다. 유럽연합은 선박, 일반기계, 가전 부문의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수입의 경우 원자재(-1.3%), 자본재(-7.2%)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비재(5.4%) 수입은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추경 사업의 신속한 집행과 수출 현장애로 해소를 집중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비관세장벽 등 보호무역주의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 분기별 비관세장벽 협의회 개최, 통상장관회의, FTA 이행이원회 등 양자 다자간 채널을 계기로 무역장벽 해소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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