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열사 일감몰아주기·거래소 허위공시 감사도 무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29일 파행했다. 금감원 국감에서 다루기로 했던 신한은행의 경남기업 특혜대출 의혹, 대부업체의 대부업법 위반, HMC투자증권에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대상인 국무총리실(26일), 금융위원회(27일), 금융감독원(29일) 국감 모두 연속 파행했다. / 사진=뉴스1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가 새누리당의 불참으로 29일 파행했다. 신한은행의 경남기업 특혜대출 의혹, 대부업체의 대부업 법령 위반,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감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대상인 국무총리실(26일), 금융위원회(27일), 금융감독원(29일) 국감 모두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장에 정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 모두 불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강행 처리를 이유로 정무위 모든 국감에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 의원들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및 금감원 간부들만이 자리를 지켰다.정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이학영 의원은 불참한 새누리당 소속 이진복 정무위원장을 대신해 위원장 자리에 앉았다. 이학영 의원은 "오늘도 국감장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국감을 진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과 금감원 직원들도 모두 국감장을 떠났다.이날 국감에서 다루기로 한 신한은행 경남기업 특혜대출 의혹, 대부업체의 대부업법령 위반, HMC투자증권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감사도 무산됐다.정무위는 경남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감원 외압과 신한은행의 배임 혐의를 감사할 계획이었다. 주인종 전 신한은행 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금융계열사에 퇴직연금을 몰아주는 관행도 감사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됐다. HMC투자증권 퇴직연금의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비중은 86%를 넘는다. 임진구 SBI 저축은행 대표와 최상민 산와대부 대표도 증인으로 불러 대부업 관계법령 위반을 감사할 계획이었다.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중국원양자원 허위 공시 문제와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했다. 야당은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향후 국감 일정과 증인 채택 문제를 논의한다.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10월6일 열리는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아직 합의하지 못했다. 이학영 의원은 "오후 2시 국회 정무위 회의실에서 회의를 다시 열어 이후 국감과 증인채택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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