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두 번째 정밀모터 특허전쟁…차량용 모터 신사업과 융합할 핵심기술

 

LG이노텍 부품 생산 현장 모습 /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중국 북경시 지식재산전문법원에서 일본 전산(Nidec Corporation)을 상대로 낸 특허침해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용 정밀모터 구조에 대한 것으로 모터에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 전산은 2015년 연매출 12조를 달성한 세계 정밀모터 1위 기업이자 일본 대표 부품 기업이다. 이 회사는 PC, 가전 같은 IT(정보기술) 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 제조설비용 모터도 생산하고 있다.

 

김진현 LG이노텍 특허담당 상무는 이번 승소로 우리의 초정밀 모터 기술과 특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면서 창의적 생각과 끊임 없는 도전으로 확보한 특허 기술이 부당하게 침해 당하지 않도록 지식재산권을 적극 보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 간 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일본 전산은 2013스핀들 모터 결합구조에 대한 특허소송을 벌였다. 양사는 중국 특허재심위원회와 북경 지식재산권전문법원을 거쳐 현재는 고급인민법원에서 특허권을 다투고 있다.

 

ODD 모터 등 정밀 모터 기술은 차량부품으로 사용돼 차세대 산업과 관련성이 높다. 따라서 LG이노텍은 시장성이 낮은 ODD 스핀들 모터 사업을 접은 와중에도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전을 계속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07년 제동, 조향용 모터 양산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변속기용 모터를 내놔 세계 모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은 IT 부품사업에서 확보한 핵심기술을 차량 기술에 융복합하는 방식으로 차량부품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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