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리콜사태로 영업이익 1조원 증발 예상…모바일 부진을 반도체가 메운 지난해 양상 되풀이될 듯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최저 6조원대 후반에서 7조 원대 중반 사이로 예상된다. / 사진=뉴스1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의 눈높이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때문인데 현재까지 상황을 종합하면 이번 3분기 실적은 작년 같은 기간과 거의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 전망을 종합하면 올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최저 6조원대 후반에서 7조 원대 중반 사이로 예상된다. 8월 달까지만 해도 증권사들이 내놓은 삼성전자 3분기 평균 전망치는 8조4000억 원대였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가 단 두 달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증발시킨 것이다.

올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규모 및 사업부문별 성적 면에서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는 7조 39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예상되는 3분기 실적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당시 삼성전자는 모바일(IM) 부문에서의 부진을 반도체(DS)가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때 예상보다 판매가 부진했던 갤럭시S6의 가격을 하향조정하고 중저가폰 라인을 확대하면서 IM부문의 수익성이 전 분기 대비 악화됐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영업이익 3조6600억원을 올리며 회사이익의 절반을 이끌었다. 고사양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데이터 센터 시장 성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때 역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호실적이 기대된다. 갤럭시노트7은 고전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폰7이 시장에 나오며 시장에서 프리미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데이터 센터 시장 수요는 작년 대비 더 커졌고 해당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실상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앞서있는 상태다. 결국 이번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은 모바일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의 선전으로 보완하는 작년 이맘 때 상황을 재연할 가능성이 높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로선)갤럭시노트7의 리콜이 뼈아프지만 D램, 낸드 등 부품 쪽은 확실히 생각보다 더 좋다는 것을 보여주는 3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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