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좋아지고 총자산 100조원 돌파
캐피털, 리스 등 여신금융전문회사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6% 급증했다. 여전사는 지난해에도 30% 순익 증가세를 보인 바 있다. 순익 증가는 저금리 영향이 컸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를 제외한 73개 여전사 상반기 순이익이 9597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8% 늘어난 수치다.
대손비용은 4434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1억원(27.3%) 줄면서 여전사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저금리에 따라 이자부담이 줄면서 연체율이 떨어진 영향이 컸다.
총채권 연체율은 2.11%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7%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채권비율는 0.61%를 기록했다. 0.61%포인트 낮아지며 건전성이 좋아졌다.
여전사 몸짓도 커졌다. 상반기 여전사 총자산은 112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7조5000억원)보다 15.6% 늘었다.
할부금융·시설대여·신기술금융 등 고유업무 자산(46조2000억원)은 12.1%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로 고유업무 이외 자산(66조5000억원)도 18.1% 늘었다.
할부금융 신규 취급액은 7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1% 늘었다. 다만 수입차 리스 감소로 리스 신규 취급(5조7000억원)은 5.2% 줄었다.
신기술사업자에 대한 신규 투자·융자금액은 731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 증가했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금융감독국장은 "순이익 증가는 저금리 기조에 따른 조달비용 및 대손비용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크다"며 "향후 시중금리 인상에 대비해 여전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고 수익원 다변화를 위한 해외 진출, 부수 업무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