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외인·기관 4832억원 순매도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주 매매 동향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에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51조4900억원, 영업이익 7조7200억원 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전주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0.19%) 하락한 156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잠정치 기준으로 외국인은 461억원 가량, 기관은 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노트7 폭발 사고 이후 상승세가 약화됐다. 이 탓에 이달 들어 기관은 3거래일은 제외하고 11거래일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말 170만원을 넘보던 주가는 150만원대로 낮아진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갤럭시노트7에 대해 리콜을 진행중이며 국내 판매도 이달말에서 내달 1일로 연기했다.

 

증권투자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추가적으로 대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미 갤럭시노트7 리콜로 인한 영향은 대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이 수익성에 기여하는 비중이 높긴 하지만 메모리 사업 등 다른 부문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시장 전망치는 매출액 51조4900억원, 영업이익 7조7200억원 수준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판매를 중단하더라도 전사 영업이익 감소폭은 올해 2조1000억원, 내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의 7% 가량이 하락하는 수준으로 최근 주가에는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서 실적 기대감은 낮아졌으나 삼성전자 메모리 부문에서의 실적 기대감은 건재하다. 최근에는 D램 가격 상승과 내년 공급부족에 따른 수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또 메모리(V-낸드)와 디스플레이(Flexible OLED) 등 부품 사업에서 수익성 다변화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의 추가적인 문제 발생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공격적인 전략을 들고 나올 경우 모바일 D램 수요가 오히려 더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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