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하청 중심으로 임금체불, 안전사고 증가"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23일 구조조정 관련 현장방문으로 울산광역시 소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관계자로부터 선박건조 현장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뉴스1

 

국내 조선업체 상위 10곳 중에서 현대중공업이 사내하청 임금체불, 미해결금액, 산재발생 면에서 1위로 나타났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 빅10 협력업체를 분석한 결과, 전체 임금체불 73억6000만원 중 현대중공업의 하청업체 임금체불과 미해결 금액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최근 5년 조선 빅10 협력업체 산재발생건수 2865건 중 현대중공업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중대형 조선 빅10 협력업체 임금체불 사업장은 전체 442개소로 체불 근로자수 2130명, 체불금액 73억6000만원이었다. 특히 올해 늘어난 체불금액은 57억2000만원으로 전체 체불금액의 약 78%였다.

체불금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중공업 하청업체가 34억(전체 46.2%), 현대삼호중공업 하청업체 11억3000만원(15.4%),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8억4000만원(11.4%) 순이다. 사법처리 또는 해결 중이어서 아직 체불금액이 해결되지 않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18억5000만원(49.9%), 현대삼호중공업 하청업체 7억7000만원(20.7%),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3억6000만원(9.7%)순이었다.

한편,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조선업종 체당금 지급금액은 전체 445억원이고 지역별로 통영 184억5000만원(41.5%), 울산 121억7000만원(27.3%), 목포 62억1000만원(14.0%)으로 확인됐다. 체당금은 국가가 회사 파산으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에게 사업주를 대신해 지급하는 돈이다.

지난해부터 2016년 8월까지 지급된 조선업종 체당금을 살펴보면, 전체 1만1188명(761사)에게 445억원이 지급됐다. 지역별로 통영 184억5000만원(41.5%), 울산 121억7000만원(27.3%), 목포 62억1000만원(14.0%)이고, 인원규모별로 살펴보면 50인 미만이 전체 체당금 중 171억7000만원(38.6%)을 차지하고 있다. 50인~99명이 108억7000만원(24.4%), 100인~299명 이 158억7000만원(35.7%)이었다.

지난 5년 간 조선 빅10(하청업체 포함) 사업장 소재지 중심 산업재해 전체 발생건수는 2865건으로, 현대중공업이 1113건(38.8%), 삼성중공업 494건(17.2%), 대우조선해양 483건(16.9%)순이었다.

이에 대해 이정미 의원은 “조선산업 위기 이후 사내하청을 중심으로 임금체불과 안전사고가 증가되고 있다”면서 “이는 기성금 삭감 등 하청업체 폐업을 유도하고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산업안전조치 미흡 등 원청의 책임이 크다”며 “원청이 조선업 하청업체 임금체불 연대책임과 산업안전 책임을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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