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들 새로운 판매 전략 구축해야”

옥션은 26일 낮 12시부터 판매한 쉐보레 신차 더 뉴 아베오가 1분만에 선착순 10명에게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 사진=옥션

 

 

온라인마켓 옥션이 한국GM영업사원들의 반발 속에서도 ‘더 뉴 아베오’ 자동차를 1분만에 모두 판매했다. 옥션의 완판 소식에 GM자동차 영업사원들은 향후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 영업사원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 우려감을 표했다.

옥션은 26일 낮 12시부터 판매한 쉐보레 신차 더 뉴 아베오가 1분만에 선착순 10명에게 판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관심을 얻는 것은 오프라인과 비교했을 때 고객들이 금액적으로 큰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유령차 논란으로 자동차 판매가 성사되진 못했지만 티몬의 경우 4000만원 대 외제차를 700만원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자동차 20대가 3시간만에 완판된 바 있다.

옥션도 온라인 자동차 구매가 오프라인 구매보다 금액적 혜택이 큰 것을 이번 판매의 인기 요인으로 분석했다. 옥션관계자는 “차량 구입 고객에게 옥션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500만원을 주는 혜택을 제공한 것이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모은 것 같다”고 말했다.

 

 

23일 한국GM판매노조가 온라인 자동차 판매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한국GM판매노조

자동차 영업사원들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이들은 온라인 유통업체가 오프라인보다 큰 금액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영업사원들의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자동차는 소비자들이 직접 앉아보고 운전해봐야 한다는 특성 상 고객들이 대리점에서 제품을 운전해보고 구매는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에서 할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이번 완판 소식을 들은 한 GM영업사원은 “앞으로 온라인 판매가 늘어나면 생계가 걱정된다”며 “오프라인 매장에 와서 시승하고 구입은 온라인으로 하는 고객도 있을 것이다. 고객들의 시승을 위한 기름값과 차 이동 등은 모두 영업사원 몫”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영업사원은 “판매를 해야 기본급이 나오는 영업사원 입장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가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환영 한국GM영업노조위원장 역시 “금액적 혜택이 10~20만원도 아닌 몇 백만원 차이가 나면 고객들이 온라인 자동차 구입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회사 측에선 이벤트성으로 10대만 선착순 판매한다고 밝혔지만 이번에 짧은 시간에 완판함에 따라 앞으로 판매대수가 확대될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다면 온라인 유통업체가 할 수 없는 자동차 영업사원만의 고유 영역이 침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 측은 이번 온라인 판매 성공으로 향후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션 관계자는 “자동차업체에서 옥션과 함께 자동차를 판매하는 것에 대해 문의를 주신다면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다만 현재 온라인 판매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는 자동차 영업사원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온라인 자동차 판매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온라인 판매 속에서 자동차 영업사원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시대에 따라 자동차 판매방식도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를 온라인으로만 판매한다는 것은 분명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런 한계점을 찾아 영업사원이 나름의 판매전략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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