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언더웨어 선물 증가…온라인선 긴 연휴로 여행상품 호조
각 유통업체가 추석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마트와 백화점의 추석선물세트는 저렴한 가격대의 '실속형'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선 여행상품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의 추석선물세트 판매는 전년대비 소폭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추석과 대비해 이마트는 1.4%(9/1~9/14), 롯데마트는 1.8%(7/25~9/14) 각각 성장했다.
특히 마트 선물세트에서 축산품은 감소세를 보였고 가공식품이나 패션잡화, 언더웨어는 성장세를 보였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패션잡화와 언더웨어는 전년대비 각각 16.9%, 16.6% 증가한데 반해 축산품은 16.7% 감소했다. 롯데마트 측은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인해 축산 선물세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경우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때(7/25~8/31) 통조림, 생활세트류, 이너웨어 같은 저가 선물 세트가 전년 추석 대비 각각 19.9%, 22.6%, 11% 신장했고 한우와 굴비로 대표되는 축산과 수산 세트는 각각 4.3%, 39% 감소했다. 이마트 측에서도 “한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며 한우 소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저렴한 선물세트가 강세를 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에 따르면 5만원 미만 선물의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6%를 차지했고 30만원 이상의 고가 세트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1% 줄어 14%를 차지했다.
또 5만원 미만의 상품 매출은 전년대비 47% 매출이 증가했으나 고가 선물세트는 전년과 비슷한 매출을 보였다. 조훈 갤러리아백화점 F&B상품팀 바이어는 “정육, 굴비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와인, 견과류 등 가공식품의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다음 명절에는 합리적인 가격대의 상품을 확대하여 선택의 폭을 보다 넓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에선 긴 추석연휴 기간 때문에 여행관련 상품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옥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9/12~9/18 기준) 여행·항공권 카테고리는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76% 상승했고 국내여행은 145%, 워터파크·스파는 221%, 여행필수품은 159% 상승했다. 11번가 역시(9/1~14 기준) 여행상품과 호텔숙박권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22%, 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