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판매점 교환해줄 기기 부족…출시 때 문제 반복되나

 

19일 신사역 부근 이동통신사 직영 매장에서 갤럭시 노트7 교환 서비스를 시작한 모습. / 사진=민보름 기자

 

이동통신 3사가 갤럭시 노트7 교환 서비스를 19일부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사용자들이 구매처에서 교환 및 환불 서비스를 받도록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교환할 기기의 보유 물량이 판매점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쏠림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역 일대와 논현 소재 직영점과 대리점, 판매점 등을 취재한 결과 일부 직영점을 비롯한 매장에만 새 기기가 남아 있었다. 나머지 판매점들은 고객에게 교환해줄 기기가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강남대로변이나 번화가에 위치한 대리점에선 물량이 남는다고 말했다. 신사역 주변 SK텔레콤 직영점 같은 경우 재고는 40, 이날 교환 물량은 15대였다. 강남역 주변 대리점 판매원은 교환해 줄 기계가 있다면서도 서비스 기간이 길기 때문에 매장에서 연락을 해도 당장 교환하러 오겠다는 고객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선 물량이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논현 소재 한 대리점 판매원은 신청이 들어와도 교환해줄 기기가 없다고 말했다. 근처 판매점에는 새 기기가 아직 오지 않은 상태였다. 실제 주요 IT(정보기술) 커뮤니티에서도 구매처에 재고가 부족해 교환 신청을 못했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런 재고 쏠림 현상은 갤럭시 노트7이 처음 출시됐을 때도 발생했었다. 배터리 논란 이후 교환 및 환불 서비스가 시작된 뒤에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환불보다 교환에 대한 수요가 높아 판매 때처럼 매장마다 물량 확보가 중요해지고 있다. 인터뷰에 응한 매장 대부분에선 환불해달라는 고객보다 새 제품으로 교환을 원하는 구매자가 더 많다고 대답했다.

 

대리점에 교환을 신청하러 온 한 노트7 사용자는 평소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던 터라 다른 제품으로 바꿀 생각이 없다업무 보는데 펜 기능이 유용해서 노트7을 사서 쓰고 있다가 새 제품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교환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으로 물건이 공급 돼 판매점으로 가다보니 아직 일선 판매점까지 물량이 잘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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