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부동산 펀드 등 일정 수익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자산 각광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인 빈곤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춰 관련 투자 자산도 다양화질 전망이다. / 사진=뉴스1, 그래픽=시사저널e

 

고령 인구가 많아지면서 노후 자금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늘어난 기대 수명에 제 2의 인생을 풍족하게 살아가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동시에 부양비도 늘어나 각 세대들이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커졌다. 일정한 생활비를 준비하지 못한 고령 인구도 늘면서 노인 빈곤은 사회 문제로 크게 대두할 전망이다.


노후 생활 보장을 위해 다양한 투자 자산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른 투자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이 안정적인 배당주, 부동산 펀드 등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고령화 시대, 노인 생활 수준 유지 쉽지 않아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생활보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복지제도가 미약한 한국에서 연금을 받는 공무원이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고령화가 가속화되면 연금제도는 불가피하게 바뀔 전망이다. 치솟는 부양금을 사회가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적으로 고령화시대가 본격화 하면 부양비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노화가 수요, 요소 시장,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는 고령화가 심화된 2050년 즈음에는 현재보다 2배 가까운 부양비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통계청은 2040년 즈음에 부양비가 두 배로 뛴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생활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한국 사람들은 2인가구 기준 최소 143만6000원, 적정생활비는 202만9000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문제가 대두되고 연금혜택 대상자가 줄며 연금금액이 축소되는 가운데 월 200만원 벌기는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예비 저축 비율이 높아질 수 있다. 연금제도로 인한 사회보장이 부족할 경우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는 전망이다. 은퇴 이전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더더욱 소비가 아닌 저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높아진 예비 저축비율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축적되고 유통되지 않는 자본이 많아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다는 해석이다. 예비 저축이 늘어날 경우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인구절벽과 고령화 문제로 인해 나타나는 소비절벽을 줄이기 위해서는 노후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 안정적인 배당 노후 투자 자산으로 각광
 

그래픽=시사저널e
노후 생활 자금 마련에 있어 금융 자산은 필수 사항이 됐다.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달 혹은 매분기, 매년마다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산이 필요하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가 지속할 것으로 가정한다면 예금으로 얻는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 성과를 공유할 수 있는 배당주와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이 노후 생활을 위한 금융 자산으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투자 시장에서 배당주는 배당 수익률과 배당 성향이 높은 주식을 의미한다. 배당은 기업이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소유 지분에 따라 기업이 이윤을 분배하는 것을 말한다. 주주 입장에선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이 같은 특성으로 배당주는 노후 금융 자산으로도 조명을 받고 있다. 배당주 투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기업에 저축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배당 수익은 노후 생활을 하는데 있어 안정적인 수입원이 된다. 최근 정부 역시 배당 확대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장기적으로 배당 투자에 대한 매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배당주를 투자 대안으로 삼아볼 만하다. 코스피 기준 지난해 배당금은 20조원을 상회하며 전년 대비 29% 가량 증가했다”며 “기업소득 환류세제와 배당소득 증대세제 등 정부의 배당확대정책과 연기금 의결권 강화 등에 힘입어 기업의 배당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배당주 투자에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우선 안전 마진을 구축할 수 있는 저평가된 배당주를 찾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배당수익률이 예금수익률 1.54%를 뛰어넘어야 한다. 세 번째로는 최근 2년과 당해 이익 성장률이 0 이상인 기업이 좋다”고 배당주 기준을 제시했다. 여기에 투자자들은 배당성향, 배당 연속성 등 배당 지표도 참고해볼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배당주와 더불어 부동산·인프라 펀드도 노후에 필요한 금융 자산이 될 전망이다. 부동산·인프라 펀드는 실물 자산에서 얻은 수익을 투자자들에 분배하는 형식이다. 투자자들은 분배금을 통해 일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 역시 상장된 경우 시세 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 다만 실물 자산에서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투자자가 받는 분배금도 줄어든다는 위험성도 존재한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