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풍림상사 창업 후 47년 식품산업 이끌어와

오뚜기 창업주 함태호 명예회장 / 사진=오뚜기
오뚜기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이 향년 8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함 명예회장은 12일 오후 2시3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영결식은 16일 오전 7시 오뚜기센터 풍림홀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1930년 함경남도 원산 태생인 함 명예회장은 경기고등학교와 홍익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산업화 시기 창업자들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40세가 되던 해(1969년) 오뚜기식품공업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창업했다. 이후 47년간 식품산업계에만 몸담아왔다.

함 명예회장과 오뚜기는 창업 직후부터 시장 이목을 이끌었다. 1969년 5월 함 명예회장은 국내 최초의 즉석식품인 3분 카레를 출시하며 식품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또 1971년에는 토마토케찹을 내고 이듬해에는 마요네즈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생산‧판매했다. 1973년 풍림상사는 오뚜기식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꾸고 1996년에 다시 주식회사 오뚜기로 사명을 변경했다.

함 명예회장은 2010년에 아들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일선에서 물러났다.

함 명예회장은 이 같은 기업 활동과 해외 신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또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을 통해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함영준 회장과 딸 영림‧영혜씨가 있다. 뮤지컬배우로 잘 알려진 함연지씨가 손녀다. 

한편 함 명예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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