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사회에서 합병 결의…합병 완료는 내년 1월 1일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완료 시기는 다음해 1월 1일이다. 사진은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사진=LG화학

LG화학이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그룹 계열사인 LG생명과학을 합병한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12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 간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완료 시기는 내년 1월 1일이다.

LG화학과 LG생명과학은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합병을 진행할 계획으로 LG화학이 신주를 발행해 합병 비율에 따라 LG생명과학 주주들에게 주식을 제공한다. 합병비율은 보통주 1: 0.2606772, 우선주 1:0.2534945이다.

이번 합병은 LG그룹 차원의 바이오 사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LG화학은 에너지·물·바이오 3대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4월 팜한농을 인수해 그린바이오 분야에 진출한 데 이어 LG생명과학의 레드바이오 분야까지 사업 확장을 검토해왔다. 그린바이오는 농업과 식량 분야 사업을, 레드바이오는 의료 및 제약 분야 사업을 지칭한다.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R&D)과 사업기반 구축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으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와 핵심 역량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LG화학은 합병 이후 레드바이오 사업에 현재 투자액의 3배가 넘는 연간 3000억~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및 시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그린바이오를 포함한 바이오사업을 2025년 매출 5조원대의 글로벌 사업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바이오는 인류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선제적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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