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 티볼리, 투싼…엔진제어장치(ECU) 및 변속기 소프트웨어 결함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르노삼성과 쌍용차, 현대차 등 3개사의 4개 차종 3만3204대를 시정조치(리콜) 했다. 국토부는 12일 르노삼성 중형 세단 SM6, 쌍용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 등의 일부 모델에서 엔진제어장치(ECU) 및 변속기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이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제작한 중형 세단 SM6 2.0 LPe 모델은 엔진제어장치 오류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 르노삼성 SM6 2.0 LPe 모델은 시동 꺼짐 현상과 관련해 르노삼성측이 결함을 인정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모델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내리막길 저속 주행 중 가속페달을 밟을 경우 연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시동이 꺼지고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며 “6844대가 리콜대상”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소형 SUV 티볼리 디젤 모델은 연료필터와 엔진 사이에 장착된 연료호스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됐다. 기름이 샐 경우 연료가 부족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거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리콜된다. 2015년 7월 1일부터 2016년 1월 31일까지 제작된 1만4831대가 대상이다.
국토부는 변속기 소프트웨어 오류로 차량 정차 후 재출발 시 가속이 지연되거나 가속이 안 될 가능성이 발견된 현대차 준중형 SUV 투산 TL도 리콜한다는 방침이다. 2015년 12월 17일부터 2016년 5월 31일까지 제작된 617대가 대상이다.
이밖에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 TG에선 전동식 좌석 스위치의 내부 부품이 부식돼 주행 중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임의로 움직일 가능성이 발견됐다. 리콜대상은 2007년 3월 7일부터 2007년 8월 14일까지 제작된 1만912대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차량 소유자들은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며 “르노삼성, 현대차, 쌍용차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