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하남 자이언트 래빗·롯데월드몰 슈퍼문 관심 끌어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의 자이언트 래빗. / 사진=신세계

 

 

각 백화점과 쇼핑몰이 대형설치물을 통해 집객효과와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조형물을 보기 위해 고객들이 일부러 쇼핑몰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 때문이다.

5일 가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몰 내외부에 설치한 초대형 토끼 풍선(자이언트 래빗)으로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미 인스타그램에는 자이언트 래빗을 찍어 올린 게시물이 수 십장씩 올라와 있다.

 

 

롯데의 슈퍼문. / 사진=슈퍼문 프로젝트 홈페이지

롯데는 지난 1일부터 롯데월드몰과 잠실 석촌호수 등에 슈퍼문(거대한 달 모양 인형)을 설치했다. 쇼핑몰 내점 고객에게는 슈퍼문 관련 이벤트를 제공하며 집객효과를 더욱 극대화하고 있다. 롯데 측에 따르면 1일부터 4일까지 슈퍼문을 보러온 고객은 80만 명 정도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조형물 설치로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많이 찾아주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슈퍼문은 롯데가 진행한 세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다. 롯데는 재작년에 러버덕(거대한 오리인형), 작년에 판다 등 해마다 독특한 설치물을 공개하며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왔다.

롯데가 2014년 설치했던 러버덕은 큰 인기를 누려 집객효과와 동시에 큰 수익을 올렸다. 롯데는 러버덕 설치와 함께 관련 물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당시 러버덕을 보기 위해 총 500만 명이 몰렸고 팝업스토어는 6억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전부터 백화점과 쇼핑몰은 건물 내·외부를 꾸미기 위한 조형물에 공을 들였다. 조형물을 통해 고객들의 주목을 끌고 방문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형물 설치 디자인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설치가 완성되지 않은 공사 도중에도 사진을 찍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조형물은 고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

일례로 각 백화점과 쇼핑몰들은 8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에 설치되는 트리를 만들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다. 대부분 생화로 트리의 틀을 잡고 장식품은 유럽 등지에서 수입할 정도로 정성을 쏟는다.

쇼핑몰은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윤성은 청강문화산업대 플라워스타일링 교수는 “백화점·쇼핑몰은 집객효과가 중요한데 특별한 조형물이 설치되면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온다”며 “일단 고객이 방문하기만하면 음료를 마시는 등 작은 매출이라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집객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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