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멕시코에 신규 생산기지, 중국 공장은 증설…연간 매출 2020년까지 6000억원 목표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인수합병(M&A) 및 공장 신설 등을 통한 공격적인 글로벌 투자로 에어백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존 2곳이던 해외 생산기지도 4곳으로 늘렸다. 코오롱인더는 중국, 아시아, 북미 지역 생산거점을 확보해 오는 2020년 연매출 6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코오롱인더는 지난 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한영인터내셔날로부터 에어백 봉제부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한영인터내셔날은 연산 7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봉제하고 있는 업체다. 인수금액은 170억원 규모다. 코오롱인더측은 “동남아시아를 거점으로 한 생산시설을 확보함으로써 에어백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변재명 산업자재사업담당 상무는 “신규로 인수한 베트남 공장에는 회사가 쌓아 온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 노하우를 적용하고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아시아 시장은 물론 중장기적으로 북미·유럽 시장에 대응하는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인더는 또 최근 완공한 멕시코 코아우일라(Coahuila)주 에어백 쿠션 생산 공장을 이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멕시코 공장은 연간 생산량 300만개 규모로 자동차 주요시장인 북미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경북 경산공장과 중국 난징(南京)및 쥐롱(句容)시 2곳의 해외 생산 기지에서 연간 3600만개의 에어백 쿠션을 생산해 왔다. 이번에 베트남 에어백 봉제공장을 인수하고 멕시코에 에어백 공장을 신규로 건설함으로써 해외 생산시설이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코오롱인더는 중국 난징시에 위치한 에어백 중국 제 1공장에 고기능성 제품인 OPW 사이드커튼 에어백 설비의 투자를 결정했다. OPW는 원사를 짜낼 때 봉제 없이 에어백 형상으로 바로 만드는 공법이다. 현재 중국 내 OPW 사이드커튼 에어백은 완성차에 장착율이 낮아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는 제품이다.
투자가 완료되면 난징공장은 2017년 초부터 연간 60만개의 물량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100%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중국 쥐롱시 에어백 제 2공장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는 중국 동북지역을 중심으로 한 제 3공장 설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중국 에어백 사업의 확대전략을 펴고 있다.
한편 코오롱인더는 현재 중국 에어백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국 에어백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오롱인더는 2~3년 내 유럽시장에 공급기지 구축을 목표로 투자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 아시아, 북미 지역 등 주요 지역에 대한 생산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에어백 부문 연간 매출을 2020년 6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현재 전 세계 에어백 쿠션 시장에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공략 강화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