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03.1원 개장…코스피는 장초반 외국인 순매수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 속에서도 1100원대에서 1차 방어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내린 1103.1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초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다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살아 있어 급격한 하락보다는 1100원대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 전망과 원화 연동 등에서도 영향을 받았다. 일본 엔화는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추가 완화 발언에 시장이 실망감을 보이면서 강세를 보였다.구로다 총재는 추가 금융완화는 가능하다고 발언했으나 구체적인 정책 수단은 제시하지 않았다.
구로다 총재는 전일 진행된 한 강연에서 "추가 완화는 아직 충분히 가능한 상태"라고 밝힌 뒤 "금융정책에서 고려해야 할 것은 혜택과 비용의 비교이며 어떤 정책도 공짜는 없다"고 지적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100원대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지연 전망이 전일 외환시장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추가하락이 이어질 경우 부담감이 크다는 전망이다. 더구나 원화가치는 지난달 원화 강세 시기에도 1100원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9시 3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25포인트 상승한 2060.33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90억원 순매수로 코스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은 209억원 순매수, 기관은 250억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최근 2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 485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0.47포인트 오른 679.96에 거래중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재차 순매수로 전환되며 원달러 하락 압력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1100원에 근접하면서 확대된 당국 개입 경계 역시 지지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