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프라이팬·찜기 주문 한주 사이 2~3배 증가
추석을 앞두고 추석 때 사용할 주방용품과 지인에게 줄 저렴한 명절선물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앞둔 최근 1주 동안(8/27-9/1) 주부들의 일손을 덜어줄 다양한 조리도구 판매가 전주 대비 최대 3배 이상 증가했다.
각종 전 요리를 대비한 프라이팬류는 한 주 새 2배(144%) 이상 증가했다. 생선이나 삼겹살 등 구이요리가 가능한 생선구이그릴, 와이드그릴, 원형그릴 등 다양한 전기그릴도 최대 2배(95%) 가까이 판매가 늘었다.
이색 조리도구의 수요도 증가했다. 육류나 채소 등 재료가 다른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만능 찜기는 한 주 사이 74% 증가했다. 계란이나 만두는 물론 냉동식품과 같은 간편식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소형 전기 찜기도 3배(200%) 증가했다.
손형술 옥션 생활주방팀장은 “명절 직전은 주방용품 판매가 증가하는 대목”이라며 “주방에서 주부들의 명절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똑똑한 조리도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절 때 주고받는 선물은 저렴한 가격 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1만원 이하 제품이 대다수인 생활선물세트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8/24~8/30) 전 주 보다 11배(1034%) 이상 판매량이 급증했다.
1만~2만원대 상품이 대부분인 바디선물세트 역시 한 주 동안 5배(437%) 이상 늘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이 많은 한우와 굴비는 각각 45%, 64% 늘어나는데 그쳤다.
김소정 G마켓 마케팅실 전무는 “불황과 사회 분위기상 유통업계도 5만원 미만의 알뜰 선물을 중심으로 추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는 실속은 챙기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명절선물이 각광 받는 스몰추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인 이마트 역시 지난 7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실시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결과 5만원 이하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스팸 같은 통조림 제품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저가 선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양말 등 이너웨어 역시 지난해 추석대비 11% 신장했다.
반면 한우와 굴비로 대표되는 축산·수산 상품들은 각각 전년 추석 예약판매 실적대비 매출이 -4.3%, -39%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한우의 경우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소비도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