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워터파크·자동차 전시장 등 눈길

스타필드 하남 내부 전경. /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의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하남이 9일 정식 개장을 앞둔 가운데 신세계는 이색체험공간을 통해 다른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스타필드 하남은 쇼핑, 식음, 스포츠,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이다.

연면적은 13만9000평으로 축구장 70개 넓이와 필적한다. 스타필드 하남은 서울 강남·송파·강동·광진은 물론, 경기 성남, 구리, 남양주, 광주에서도 승용차로 20~3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 신세계는 각지에서 찾아올 손님들을 고려해 동시주차 가능대수를 국내최대 규모인 6200대까지 확보했다.

신세계 측은 기존에 다른 쇼핑몰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체험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가 5일 스타필드 하남을 둘러본 결과 다른 쇼핑몰과 비슷한 공간도 눈에 띄었지만 이색 체험공간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스타필드 하남 내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 / 사진=정윤형 기자

3층과 펜트하우스층, 옥상에 4000평 규모로 들어선 아쿠아필드는 실내워터파크와 찜질스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쾌적함을 위해 야외와 실내 공간 수용인원은 1000명으로 제한한다.

옥상에 있는 2bay 인피니트풀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의 수영장을 연상케한다. 김관 아쿠아필드 운영팀장은 “저녁에는 인피니트 풀에서 공연·영화 등을 보고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풀 안에 수중음향장치를 설치해 물 속에서도 소리가 들릴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아쿠아필드의 입장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6시간 기준으로 성수기에는 4만5000원, 비수기에는 3만8000원이다. 소셜커머스 할인이나 각종 카드 할인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펜트하우스층과 옥상에 1600평 규모로 만들어진 스포츠몬스터에서는 농구·배구·풋살 등 구기 스포츠와 실내 클라이밍·점핑 트램펄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 역시 입장료가 저렴하지는 않다. 기본 2시간에 성인 2만3000원, 소인 1만8000원이고 2시간이 넘어가면 10분마다 1000원씩 요금이 붙는다.

 

남자고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BMW미니시티 라운지. / 사진=정윤형 기자

쇼핑에서 배제되어 있던 남자들을 위한 공간도 눈에 띈다. 쇼핑몰 안에는 각종 자동차 브랜드 전시장이 들어선다. 아시아 최초로 스타필드 하남에 문을 연 BMW 미니 시티 라운지는 약 200평 규모의 특화된 전시공간으로, 7 시리즈와 i8 전기차를 포함한 총 9대의 차량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밖에 제네시스 스튜디오, 현대모터스튜디오도 개관하고 11월에는 테슬라 매장도 오픈할 예정이다. 대형 모터사이클 브랜드 할리데이비슨도 할리데이비슨 라이프스타일 부띠크를 열어 모터사이클과 다양한 의류, 액세서리 제품들을 판매한다.

식음공간은 전면이 개방된 유리창을 통해 한강을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식음공간이 단순히 허기만 채우는 장소가 아닌 음식을 맛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철학이 담겨있다. 식음공간은 1700평의 고메스트리트와 900평의 잇토피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세계가 스타필드 하남에 거는 기대는 크다. 스타필드 하남은 총 1조원이 투자된 대규모 사업으로 미국 터브먼(쇼핑몰 개발·운영기업)의 자회사 터브먼아시아가 49%의 지분을 투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에서 단일사업으로 역대 이렇게 크게 투자한 적은 없었다”며 “정용진 부회장부터 가장 아래 직원까지 모두가 개장을 위해 신경썼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하남 개장 후 1년차 매출을 820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신세계는 이후 차례로 고양·삼송·안성·인천 등에서도 복합쇼핑몰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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