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비 1.4원 오른 리터당 1408.2원…최근 3주간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 반영
8주 간 떨어졌던 주간 휘발유 가격이 올랐다. 최근 3주 연속 오른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됐다. 국제유가 흐름에 맞춰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5일 한국석유공사 주간유가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408.2원으로 전주대비 1.4원 올랐다. 경유가격도 1.1원 오른 리터당 1204.1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두 달 가량 떨어진 국내 주유소 제품 가격은 상승세로 전환했다. 휘발유 판매가격은 6월 5주 리터당 1442.6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까지 8주 연속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7월 1주 리터당 1232.1원을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빠졌다.
국제유가 상승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본격 반영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미국 원유생산량이 줄고 OPEC과 러시아 등 산유국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 것이란 기대 심리로 오른 국제유가가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상표별로 보면 SK에너지 휘발유가 리터당 1429.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자영 휘발유는 리터당 1370.3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두 상표 각각 전주대비 리터당 2원, 2.6원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판매된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526원으로 집계돼 가장 비쌌다. 최저가 지역은 광주로 리터당 1383원이다.
통상 국내 제품 가격이 국제유가 변동에 3~4주 간격을 두고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일(현지시각) 배럴당 39.51달러로 저점을 찍은 이후 26일 47.64달러까지 20% 넘게 올랐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지난주를 시작으로 3주 가량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주 국내 제품 가격은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각각 리터당 1415원, 1205원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