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판매실적 7년만에 최저…업계 “프로모션 강화로 대처할 것”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617대, 수출 14만2987대 등 총 25만1604대를 판매했다.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 그래픽=시사저널e.

 

8월 국산 완성차업체의 실적이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업과 경기 불황이 겹치며 생산·영업 모두가 얼어붙은 탓이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국내 완성차업체는 내수 10만8617대, 수출 14만2987대 등 총 25만1604대(해외공장 생산 제외)를 판매했다.

2009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판매 실적은 지난해 월평균 판매대수 38만대와 비교하더라도 10만대 이상 낮다.

8월 자동차 실적이 이렇게 저조한 것은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친 탓이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은 노사 협상이 틀어지며 지난달 파업이 발발했다. 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며 내수는 물론 수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 말 개별소비세 한시적 인하 조치가 종료된 여파도 악재가 됐다. 7월에 이어 8월까지 '소비절벽'이 이어지며 판매량이 줄줄이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8월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줄었다.

8월 수출도 일부 업체의 파업, 글로벌 수요 둔화, 신흥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감소했다. 이로 인해 8월 완성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14.8% 줄어든 23억 달러를 기록했다.

8월 생산은 일부 업체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고세 여파는 예고된 결과였지만 파업문제까지 빚어지며 그 여파가 더 커졌다”며 “특별한 대처법은 없다.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등 영업망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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