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소진세 등 핵심 인사들도 줄줄이 소환
검찰이 400억원대 급여 부당수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다음 주에 재소환한다.
2일 검찰은 “통역 때문에 시간이 걸려서 다음 주 중반 쯤 한 번 더 와야한다”며 “그때는 비공개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신 전 부회장은 1일 오전 10시 출석해 17시간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날 새벽 3시에 귀가했다. 검찰 관계자는 “통역 시간 탓에 본인 피의사실만 물었다”며 “한 번 더 오면 (조사는)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0여년 간 롯데 계열사에 등기임원으로 이름만 올리고 급여 명목으로 돈 40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전 부회장을 다시 불러 지난해 신동빈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진 계열사 간 부당 자산거래, 총수 일가 소유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비자금 조성 및 탈세 등의 비리 의혹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신동빈 회장에 대해서는 다음 주 초중반쯤 소환일정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소환 시기는 추석연휴 전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검찰은 다음 주 신 전 부회장 외에 황각규(62)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과 소진세(66) 대외협력단장(사장)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소환된 바 있는 황각규 사장은 비공개로 부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