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보다는 0.1%포인트 상승…국민소득은 7분기만에 감소

 

김영태 국민계정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6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기자설명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8%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발표한 속보치 0.7%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3개 분기동안 0%대의 부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014년 3분기 이후 7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교역 조건이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4~6월 GDP는 375조333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보다 0.8%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1.2%를 나타낸 이후 3분기만에 가장 높다. 1분기 0.5%보다는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제조업은 1분기 마이너스 0.2%에서 2분기 1.2%로 돌아섰다. 유가가 소폭 반등하며 석탄 및 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이 성장을 주도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 부동산 및 임대업이 부진했지만 도소매ㆍ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 서비스업 등이 나은 움직임을 보이면서 0.6% 성장했다.

건설투자는 2분기 3.1% 성장했다. 속보치보다 0.2% 증가했지만 1분기 6.8%보다는 성장세가 줄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1%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늘어 2.8%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이 늘어 1.1% 증가했고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GNI는 0.4%감소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모두 합친 것이다. 실질 GNI는 한 나라 국민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실질GNI가 전 분기보다 감소한 건 지난 2014년 3분기 0.2%감소한 이후 7분기만에 처음이다. 전 분기 대비 실질 GNI증가율은 지난해 1분기 4%를 기록한 후 2분기 0% 3분기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0% 올해 1분기는 3.4% 추이를 보였다.

 


2분기 총저축률은 전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해 35.5%로 나타났다. 최종소비지출이 국민처분가능소득보다 더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보다 1.3%포인트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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