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비 10.8% 늘어…폭염 탓 가전제품 구매 급증 영향
폭염 때문에 가전제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백화점,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에서 가전부문의 매출이 급증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프라인은 6.4%, 온라인은 20.3% 증가하는 등 전체적으로 10.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매출 증가 원인과 관련, “작년 메르스 기저효과 외에도 소비자 소비심리 호전, 휴일 증가(전년동기대비 2일) 등이 매출 증가의 주요인”이라며 “일찍 시작된 무더위와 1등급 가전제품 환급 정책으로 계절가전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도 매출을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대형마트, 편의점,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편의점(15.4%), 백화점(7.0%)을 중심으로 매출이 높게 증가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무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가전부문 판매량은 증가(9.4%)했으나, 스포츠용품 매출이 부진(-4.5 %)을 면치 못하는 등 실적이 엇갈리면서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휴일 증가에 발맞춰 세일 등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방문객은 7.2%, 매출은 7.0% 증가했다.
편의점의 경우 고객수 증가(11.5%), 중저가 상품에 대한 고객 선호도 증가(3.5%), 점포수 증가(13.3%)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이 15.4% 상승했다. 편의점은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경우 신선제품을 제외한 농축수산부문, 가공식품, 일상용품, 생활잡화 등 전반적인 판매 부진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하락했다. 양곡판매가 하락, 건해산물 판매부진, 소고기ㆍ돼지고기 원가 상승에 따른 행사 축소가 주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오픈마켓(G마켓ㆍ옥션ㆍ11번가ㆍ인터파크 등)과 소셜커머스(쿠팡ㆍ티몬ㆍ위메프 등) 등 온라인 유통업체는 여름철 폭염 때문에 계절가전(에어콘, 선풍기 등) 거래액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증가세였다.
오픈마켓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다. 지속적인 구매혜택 강화(TV광고, 할인쿠폰 등), 폭염으로 인한 계절적 요인 덕분에 가전(19.2%) 부문이 선전하고, 예약과 티켓판매(107.5%)부문이 호조를 보였다.
소셜커머스는 증가폭이 둔화했다. 생활ㆍ가구(37.5%), 스포츠용품(14.5%) 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으로 광고와 할인쿠폰 발행이 축소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소폭 증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