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시황 혼재 속 1포인트 떨어져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가들이 느끼는 현재 기업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업체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보다 아래이면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8월 업황 BSI는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에서 각각 5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기업통계팀 과장은 "8월 제조업황 BSI는 개선된 업종과 악화된 업종이 혼재한다"며 " 그중 악화가 더 강해 제조업 전체지수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영상·통신장비가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지수는 7월 76에서 8월 77로 1포인트 상승했다. 하 과장은 "8월 중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돼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부품 업체들이 업황을 좋게 판단했다"고 했다.
반면 1차금속은 지난달 68에서 이번달 58로 하락했다. 한국산 철강제품들의 반덤핑이 지속되며 수출감소 우려가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정제·코크스 지수도 지난달 82에서 이번달 64로 하락했다. 하 과장은 "석유 정제의 경우 8월 정제 마진이 하락했는데 5~6월 정제 마진이 좋아 점점 공급과잉 형태가 되면서 제품가격이 내려갔기 때문이다"고 언급했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가장 높았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5.1%), 불확실한 경제상황(18.4%), 수출부진(10.4%), 환율(9.9%), 경쟁심화 (9.7%), 자금부족(6.5%) 순으로 답변했다.
이중 환율과 자금 부족을 선택한 기업의 비중은 전월보다 높아졌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선택한 기업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비제조업 업황 BSI는 73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이중 전기·가스·증기가 7월 64에서 8월 77로 13포인트 상승했고 부동산·임대업이 지난달 78에서 이번달 80으로 2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경쟁심화(15.5%),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자금부족(7%)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중 경쟁심화를 선택한 기업 비중은 높아졌지만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택한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