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판매중단 사태 영향…수출물량지수는 석달째 상승

 

서울의 한 수입 중고차 매매시장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다. / 사진=뉴스1

폴크스바겐 사태 영향으로 지난달 수입물량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석 달 만이다.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물량 증가율은 다소 둔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7.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떨어졌다. 수입물량지수는 지난 4월 118.65로 전년동기보다 3% 떨어진 이후 석 달만에 다시 내리막이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탄 및 석유제품이 상승했지만 일반 기계, 전기 및 전자기기, 수송장비 등이 감소했다.

이창헌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석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 부문에서 줄었는데 특히 승용차 수입이 대폭 줄었다"며 "폴크스바겐의 국내 판매중단 여파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9.6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상승했다. 지난 5월부터 석달째 오름세다.  그러나 수출물량지수의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5월 5.9%에서 6월 3.6%으로, 7월 0.8%로 점점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수송장비, 일반 기계 등은 감소했지만 전기 및 전자기기, 화학제품지수는 증가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에 비해 수입가격이 더 크게 내려 전년 동월보다 0.4%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 양을 나타낸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모두 올라 전년 동월보다 1.2% 상승했다.
​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