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음향·신기술 탑재…일체형 디자인 지적도 나와
LG전자가 신제품 V20을 9월 6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7일 서울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V20은 V10 후속작인 만큼 모듈형이 아닌 일체형 모델일 것으로 업계에선 예측하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됐고 곧 애플이 아이폰7을 공개한다. 시기 상 양사 사이에 끼인 LG전자 신제품은 차별화된 특성으로 시장에 관심을 끌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V20은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V10보다 개선했다고 LG전자는 밝힌다. 업계 관계자 다수는 G5에서 나타난 유격 같은 시행착오가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다.
시장에선 V20이 V10처럼 일체형 베터리를 내장했다거나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정해졌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LG전자는 세부 사양 관련한 소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 ‘듣다, 보다’로 V시리즈 이어가
V20도 이 사양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V20을 홍보하면서 카메라 레코딩 기술과 음향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우선 V10에서 최초로 채택한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능과 듀얼 카메라는 그대로 V20에 담긴다. G5에도 세컨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활용한 올레이즈온(Always On)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광각기능을 제공하는 듀얼 카메라 같은 경우 G5에서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V20 카메라는 전후면 듀얼로 모두 광각 기능을 제공한다는 소문이 있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5에서 채택했던 모듈형 디자인을 V20에 다시 활용하지 않는다. 대신 모듈로 나왔던 뱅앤올룹슨 의 고음질 음향이 본체에 탑재된다. 여기에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음원으로 변환하는 기능도 32비트 하이파이 쿼드(Quad) DAC(디지털 아날로그 변환장치)로 한 단계 높아졌다.
그밖에 기능은 내장형 메모리 외에 최고 사양을 담았다고 평가 받고 있다. AP칩은 퀄컴 최신 사양 부품인 스냅드레곤 820(GPU Adreno 530)을 탑재했다. 베터리는 4000 밀리암페어시(mAh)로 32시간 지속되며 고속 충전도 가능하다.
메모리는 4GB램(RAM)에 저장용량은 32에서 64 기가바이트(GB) 모델이 나온다. 대신 SD카드 슬롯으로 용량을 256GB까지 늘릴 수 있다.
◇ 삼성·애플과 한판, 차별화 성공할까
음향 기능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와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LG전자는 갤럭시 노트7을 의식해 한층 진화한 기능들을 미리 알렸다.
LG전자에 따르면 V20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7.0버전인 누가(Nougat)가 탑재되는 최초의 스마트폰이 된다. 누가는 웹 이용 시 멀티 화면 모두와 개선된 알림 기능 등이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사인 LG이노텍이 개발한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 기술도 활용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기술로 사용자는 버튼 대신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지문을 인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V20이 일체형으로 나올 시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모듈형인 G5의 경우 모듈 분리와 함께 배터리 분리도 됐기 때문이다. 갤럭시 노트7이나 전작인 V10 화면이 5.7인치인 데 비해 작은 5.5인치 디스플레이에 대해 아쉽다는 평도 나온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베터리 일체형이나 화면 크기에 대한 이야기는 루머일 뿐”이라면서 “LG전자는 V시리즈 브랜드의 가치를 이어 V20에서 한층 진화한 기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