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거쳐 사장 취임 예정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 내정자가 주주총회 결과 사내이사직을 확보했다. 당일 이사회를 거쳐 박 사장 내정자가 대우건설 사장직에 취임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한 대우건설 임시주주총회가 23일 서울 종로구 대우건설 본사 3층 문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주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120여명의 대우건설 주주들이 참석했다.
이날 주총에선 박창민 사장 내정자와 우주하 전 코스콤 사장을 각각 대우건설의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제출됐다. 주총은 이사회에서 안건을 제시하면 주주들의 이의제기 여부 확인과 안건통과 순으로 이어진다. 이날 주주들의 별다른 이의제기가 없어 주총은 7분 만에 끝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개인주주 비율이 23%로 매우 적다. 아울러 개인주주들이 이번 안건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이에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의사진행에 따라 주총이 단시간 내 끝났다”고 말했다.
당일 박창민 사장 내정자는 주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박 사장 내정자는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대우건설 사장실에 출근해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업무인수인계 과정에서 박 사장 내정자가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으로 박창민 사장 내정자는 대우건설 사장 취임을 위한 마지막 통과 의례를 남겨 두게 됐다. 주총 이후 대우건설 이사회에서 박창민 사내이사에 대한 ‘대표이사 선임안건’이 통과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일 사내에서 박 신임 사장의 취임식이 진행된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이번 주총에서 박 사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반대의사를 표명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다. 앞서 노조 관계자는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의도대로 주총이 진행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장 선임절차의 부당함을 알리겠다. 국회 청문회‧국정감사 청원서 서명모집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