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수급의 62.2% 16시~17시30분에 발생…한은, 이체지시 조기 입력 등 대책 제시
1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한은 금융망 참가기관간 자금수급구조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한은 금융망 참가기관간 자금이체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현상이 드러난 것이다.
한은 금융망은 금융기관간 자금거래나 증권, 외환거래 대금결제를 처리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거액결제시스템이다. 지난달 말 현재 국내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 금융투자회사 등 총 130개 기관이 참가하고 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참가기관간 자금수급의 62.4%가 한은 금융망 운영 마감시간대(16시~17시30분)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금투사의 경우 마감시간대의 지급비중이 일중 전체 거래의 79%를 차지해 모든 그룹중 결제집중도가 가장 높았다.
한은은 마감시간대 자금이체 집중 완화를 위해 최근 자금이체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난 증권대금동시결제의 조기화를 목표로 16시 이전에 지급이체지시 집중입력시간대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전체 외환거래대금 결제를 위한 지급이체지시의 약 40%가 외환결제대금 집중입력시간대(11시5분~11시30분)에 입력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체지시가 조기에 집중입력되면 결제도 조기에 진행돼 일중에 원활하게 결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