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인력 감소 심화 가능성 커져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전경 / 사진=뉴스1

국내 대형 조선 3사에서 상반기 내내 진행된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약 5000여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경남 제조업 일자리는 5만개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가 공식 집계한 감축인원은 현대중공업 1100명(정년퇴직·분사 등), 삼성중공업 1500명(희망퇴직), 대우조선해양 500명(정년퇴직·자발적 퇴직)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 직원 수는 1만4000명이었지만, 현재 1만2500명 아래로 줄어들었다. 지난 6월 사무직 중심으로 실시한 희망퇴직 때 나간 인원들이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말까지 3년간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줄인다고 발표해 노동자연합회와 대치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직원 수가 지난해 말 1만3199명이었으나 6월말 기준 1만2700명까지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말 희망퇴직을 통해 추가적으로 인원을 더 감축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 기준 2만7400명이었던 직원 수가 6월말 기준 2만6000여명 수준으로 줄었다. 여기에 현대중공업이 계열사를 포함해 최근 3차례 구조조정을 진행한 결과 희망퇴직한 2000명을 추가로 더하면 총 5000명이 올해 상반기 조선소를 떠난 셈이다.

한편 조선소 밀집지역인 울산, 경남 실업률은 금융위기 직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이 있는 울산의 7월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1.2% 늘어난 3.9%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였던 2009년 7월 4.5%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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