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염으로 전력수요 사상 최대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연이은 폭염과 무더위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15시 기준 전력수요는 8370만kW를 기록했다. 지난 1월 21일 발생한 8297만kW를 넘어서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우선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전국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냉방용 전력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크일 냉방전력은 2014년 7월 25일 1528만kW, 지난해 8월 7일 1892만kW, 지난 8일 2120만kW 등으로 추정됐다.
지난 8일 서울 최고기온 35.5℃를 기록하면서 최대전력은 급증했다. 7일 11시 발표한 예보기온(33℃)보다 2.5℃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날의 경우 기온 누적효과(예보기온, 서울 34℃)에 따라 최대전력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름철 최고기온 1℃ 상승에 따라 평균 90만kW의 전력수요 증가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전력수요 증가로 예비력이 저하되는 경우, 전력수급 위기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긴급가용자원(379만kW)을 사용하기로 했다. 전력수급 경보로 인한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전력수급 위기경보는 예비력에 따라 준비(500만kW 이하), 관심(400만kW 이하), 주의(300만kW 이하), 경계(200만kW 이하), 심각단계(100만kW 이하)로 구분해 발령한다.
예기치 못한 전력수급 위기경보 발령시에는 비상단계별 대책을 시행, 광역정전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번주 들어 예비력 급락에 따라 향후 예측치 못한 발전기 정지 등 전력수급 차질 우려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문 열고 냉방영업 금지’를 내용으로 하는 에너지사용 제한조치를 이날 공고했다. 10일부터 26일까지 17일간 시행한다. 정부,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주기적으로 점검 및 계도를 할 방침이다. 위반시 과태료는 11일부터 부과되고, 점검시 위반사실이 확인되면 질서위반행위규제법에 따라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지자체가 과태료를 부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