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개막식 눈길, 한국선수단 종합 10위 목표
남미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인 리우 하계올림픽이 6일 화려하게 개막하며 16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전 올림픽의 절반 예산으로 꾸려진 개막식이 눈길을 끌었다. 52번째로 대회장에 들어선 한국선수단은 종합 10위를 목표로 열전에 나섰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이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개막했다. ‘뉴 월드(New World)’를 공식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06개 나라 1만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28개 종목에서 금메달 306개를 놓고 경쟁한다.
전 세계 난민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룬 난민팀(Refugee Olympic Team·ROT)도 처음 구성돼 공식 슬로건의 의미를 더한다. 난민팀은 국기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오륜기를 달고 출전한다. 럭비와 골프도 새롭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저비용 고효율을 표방한 이번 개막식은 4년 전 런던올림픽 당시 4200만 달러(약 460억원)의 절반 정도 예산으로 꾸려졌다. 별 다른 특수효과 없이 브라질의 전통과 자연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참가국 가운데 52번째로 대회장에 들어섰다. 기수는 펜싱의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이 맡았다. 그 뒤로 정몽규 선수단장, 남녀 주장인 진종오(37·KT), 오영란(44·인천시청) 등 선수 204명, 임원 129명 등 총 333명이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한국 선수단이 입장하자 개막식에 참석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자리에서 일어서서 한국선수단을 손을 흔들며 맞이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10-10(금메달 10개-종합 순위 10위)'으로 개막 다음날인 7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진종오(37·KT)는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금빛 과녁을 정조준한다. 7일 새벽 1시부터 본선, 3시30분부터 결선이 치러진다.
한편 대회 마스코트는 브라질의 유명 음악가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와 통 조빙의 이름을 딴 '비니시우스(Vinicious)'와 '통(To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