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627억 원·매출액은 14.6% 늘어 1조 2724억 원
BGF리테일이 편의점 CU(씨유)점포 수 증가와 간편식품 매출 증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크게 늘었다.
4일 BGF리테일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1% 상승한 627억원, 매출액은 14.6% 증가한 1조 2724억원이라고 공시했다.
호실적의 주 요인은 점포 수 증가다.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CU는 1만 번째 점포를 오픈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6월 달에 점포 수 1만 점을 돌파했다”며 “점포 수가 증가하니 매출이나 영업이익도 함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점포 수 증가가 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존 점포도 잘 운영하면서 점포 수를 늘린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며 “편의점은 점포 수가 많아야 유리한 비즈니스다. CU는 제일 먼저 편의점 수 1만 개를 돌파하며 규모의 경제를 갖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GF 상품연구소에서 선보인 CU 도시락은 전통적 인기 상품인 소주, 바나나우유 등을 제치고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특히 CU의 백종원 도시락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16만개를 넘으며 큰 인기몰이를 했다.
한편 BGF리테일은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3분기 역시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은 “7·8월 여름의 높은 기온으로 3분기 실적도 잘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편의점이 24시간 영업을 하다 보니 열대야 등으로 밤에 활동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제품 판매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1~2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앞으로도 편의점은 1~2인 가구 증가, 효율성과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증가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