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로 예측한 내년 경제성장 전망 너무 낙관적" 비판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통위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가계부채 증가가 우려스럽다고 발언했다.

2일 한은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들은 지난달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A위원은 "최근 서울 일부 지역 등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가격 불안 확산 가능성에 유의해 부동산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급증세를 보인 집단대출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재건축 아파트 시장의 활황세와 관련된 집단대출 증가가 앞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B위원은 "가계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과 연관이 높은 주택가격이 국지적이지만 큰 폭으로 상승한 점, 브렉시트에 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했다.

C위원은 "경제상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원칙에 충실한 구조조정과 더욱 적극적인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D위원도 "가계부채와 더불어 한계가구 등 취약차주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금통위원들은 한은이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낙관적으로 제시한게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한 금통위원은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하락,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금년 하반기 낮은 성장 전망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의 내년도 성장 전망이 다소 높게 제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9%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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